때는 바야흐로 제2차 세계 대전
이 때 프랑스에도 자동차 대기업이 있었습니다.
바로 푸조와 르노죠
하지만 이 둘은 다른 길을 걸었습니다.
1940년 독일의 프랑스 침공이 매우 빠르게 전개되면서
르노와 푸조 공장이 있던 지역이 모두 나치의 손에 넘어가버리게 되는데요,
그리고 나치는 푸조와 르노에게 군수물자 생산을 강요합니다.
르노는 이 전쟁이 독일의 승리로 금방 끝날 것이라 예상하고,
자사의 존속을 위해 순순히 나치의 명령을 따라
군용 수송트럭을 생산하게 됩니다.
푸조는 어땠을까요?
푸조도 사실 처음엔 나치에 직접 저항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랬다간 직원들과 그 지역주민들을 가만 놔두지 않았을 테니까요
그 때문에 나치의 요구를 일부 받아들여
군용 트럭을 생산 하긴 했는데,
르노와는 달리
일부러 불량품을 만들기도 하고,
태업을 하기도 하면서
생산에 최대한 방해가 되도록
소극적인 대응을 벌였습니다.
이렇게 시간이 흐르고 있던 찰나,
연합군은
나치가 V1 로켓제작에
푸조의 공장과 직원들을 동원한다는 첩보를 확보했습니다.
연합군은 바로 폭격을 감행하게 되죠
하지만, 정확도가 높지 않았던 이 폭격의 불똥이
애석하게도 공장 주변의 지역에 떨어지게 되었고,
직원들과 주민이 있는 지역사회는 큰 피해를 입게 됩니다.
이 때,
경영자인 장 피에르 3세는 대담한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공장을 파괴하는 것이 우리 지역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길이다’
이렇게 푸조는 자신들이 일궈낸 공장을 자신의 손으로 폭파시키고,
재고로 쌓인 부품들까지 수 일에 걸쳐 모조리 파괴하게 됩니다.
그리고 독일군에 저항하기 위해
레지스탕스에 자금을 지원하면서까지 가담 하게 되죠.
이 때문에 푸조의 최고 경영자 장피에르 3세는
나치에 체포되어 총살형을 선고받기도 했습니다.
그 이후, 르노의 예상과는 다르게 연합국이 승기를 잡으면서
르노의 경영자였던 루이 르노의 근시안적인 판단은
르노자동차를 나치에 부역한 매국노 기업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프랑스는 르노를 국유화 시켰고, 르노 일가에게 단 한푼도 보상하지 않았습니다,
또 최고 경영자인 루이 르노는 감옥으로 향하게 되죠
반대로 푸조는 나치에게 저항하기 위해 스스로 공장까지 폭파시키며 저항한
애국기업으로 아직도 그 이미지가 프랑스에 남아있다고 합니다
사족이지만,
현재 스텔란티스 집안의 또 하나의 가족인 시트로앵은
푸조보다 더 한 애국기업이었다고 합니다.
아무튼
전쟁과 저항의 역사를 간직한
애국 기업 푸조가 우리나라에 그나마 잘 알려지게 된 건 아마
아마 택시 라는 영화 덕분이 아닐까 하는데요.
영화에 쓰인 차량은 푸조 406, 408 이었습니다.
지금봐도 단정하고 깔끔한 디자인으로
자동차 디자인의 레전드
피닌파리나의 디자인이 그 시절 푸조에 녹아든 작품이었죠
이후, 푸조는 굉장히 과격해 지는데요
고양이과라는 뜻의 ‘펠린’룩이라 불리는 디자인 큐를 자동차에 적용하게 됩니다.
소형차에는 그럭저럭 잘 어울렸지만,
대형 세단에 적용하니 이런 대참사가 발생...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펠린룩을 잘 다듬어 보완한 끝에
3008이라는 걸출한 SUV도 나오게 되었고
이차는 성능 까지 완벽해 유럽 제네바 모터쇼에서 올해의 자동차 상까지 받게 됩니다
그리고 또 한번 펠린 룩의 변신이 이어지는데요
2017년 인스팅트라는 컨셉카를 베이스로하여
푸조의 상징 사자에게 없어서는 안될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낸 것이죠
또 하나
2018년엔 정말 멋진 컨셉 하나가 나옵니다
바로 e legend 라는 컨셉인데요
마치 닛산 스카이라인 2000 GT-R을 보는 듯한
레트로함이 녹아있지만
그 안에는 사자의 발톱으로 작살낸 테일램프와 같이
푸조만의 개성과 철학을 담았습니다.

이 컨셉을 베이스로해서 나온차량이 바로 뉴 푸조 508 입니다
E레전드 컨셉 만큼은 아니지만, 세단의 전통적인 실루엣과 전면의 헤드램프에
e레전드에서 느껴졌던 고풍스러움이 배어잇고
반면 사자의 이빨을 DRL로 승화한 디자인은
어느 차에서도 볼수 없는 참신한 도전을 보여줍니다
실내는 또 어떨까요?
완전 세련됐죠,
I 칵핏이라 불리는 푸조만의 운전석은
비행기 조종석을 연상시키는듯한 공조기와 디스플레이의 배치
그리고 스포티한 감각에 싹둑싹둑 잘라낸듯한 스티어링휠
피아노 건반과도 같은 버튼들은 시각적으로도 배치가 잘 되어있지만,
기능적으로도 굉장히 직관적으로 다가옵니다
기어 셀렉터의 형상도 타사에서 볼 수 없었던 스키점프대 같은 형상이죠
또 하나 전면 계기판의 위치가 조금 색다른데요
푸조의 아이칵핏을 설계할 당시 푸조 개발연구소에서는 신체측정학 데이터를 기반해
운전자의 전체 신장이 아니라 다리길이를 중요히 여겼고,
모든 운전자들이 다리 길이에 상관없이 최적의 시트포지션에서 시야를 확보할 수
계기판을 배치한 결과라고 합니다.
이렇게 푸조에는 역사와 전통, 그리고 보완의 보완을 거듭해온 디자인과 기술력이 담겨 있는데요
이 푸조만의 경험을 이어갈 특별한 또 하나의 새로운 자동차가 국내에 출시됩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푸조 308 입니다.

푸조는 예로부터 디젤을 장착하고 굉장한 연비를 보여줬지만
디젤 사태와 더불어 디젤 엔진이 점차 쇠락의 길을 걷고 있는 바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동화 모델까지
적극적인 로드맵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푸조 308도 마찬가지 입니다.
1.2Puretech 트림으로 시작해 1.5 HDi 다젤 , 1.6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트림이 선보였고,
400km를 갈 수 있는 전동화 모델까지 선보인다고 하네요
기본은 해치백 모델이지만 SW라 불리는 왜건 모델까지 존재하여
소비자에게 선택의 다양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푸조는 랠리에 장기간 출전하여 기술을 쌓은 만큼
쫀쫀한 핸들링과 서스펜션은 경쟁사에 비해 뒤진다고 하기엔 좀 아쉽죠
거기에 좋은 연비, 수입차 치고는 합리적인 가격대도 가졌습니다.
타 외제차량에 비하면 말입니다.
사실 푸조가 국내에서 여전히 비인기 차종으로 뽑히지만
조금씩 그 가치와 개성을 알아봐주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의 푸조에 대한 생각은 어떠신가요?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 이거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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