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가 또 하나의 칼을 갈았습니다
그 이름은 푸조 408
새로운 크로스오버 차량이죠
펠린룩의 모던한 진화,
효율적인 파워트레인,
그리고 쫀쫀한 핸들링 감각이 살아있는
프랑스 자동차의 자존심
푸조에서 내놓은 408에 대해
조금 더 깊이 들어가보시죠

사실 푸조의 네이밍 룰은
가운데 0을 포함한 세 자리가 기본이었습니다.
첫 자리는 차의 크기,
세 번째 자리수는 세대를 의미했죠
이 네이밍 룰은 1929년에 도입이 되었지만,
SUV를 포함한 라인업의 확장이 이루어 지면서
가운데 0을 두 개 넣은 4자리 모델명이 생기고
CC나 SW와 같이 차량의 성격을 대변하는
영문이 붙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치면 이 차는 푸조 407의
후계를 잇는 모델이어야 할텐데,
푸조 407은 새롭게 나온 408과는 달리
D세그먼트에 속하는 패밀리 세단이었죠
이 차량은 시간이 흘러 408이 아닌
508로 대체 되었고,
408은 전혀 연관없는 네이밍으로
쌩뚱맞은 곳에서 다시 태어나는데요
그곳은 바로 중국입니다.

중국에서의 푸조 408은
307 해치백의 휠베이스를 늘려만든 세단이면서
소형 C-세그먼트에 속한 차량이었습니다.
이 차는 2010년 베이징 모터쇼에서 공개된 후
2세대를 거쳐
현재는 최신의 푸조 패밀리룩을 따른
두번째 페이스리프트까지 진행되었죠,
그것도 최근인 올해 6월 초에 발표가 되었습니다.

페이스 리프트를 거의
풀체인지처럼 기가 막히게 했네요,
그래서 이번 발표된 새로운 크로스오버 차량의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는 408
중국에서는 408-X 라는 이름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족보가 꼬였어)

서두가 길었습니다
새롭게 발표된 푸조 408은
스탤란티스 그룹 한 지붕아래 있는
2021년 출시된 시트로엥 C5X모델과 함께
EMP2 플랫폼이라는 동일한 뼈대 위에서 탄생했습니다.

시트로엥 C5X의 형상과 같이
다이나믹한 패스트백의 실루엣을 갖고 있죠,
패스트백 디자인은 루프라인과
리어 윈드쉴드사이의 꺾인 각이 뚜렷하지 않고
완만하게 한 면으로 이어지는것을 기본으로 합니다.
이는 세단, 쿠페, SUV를 가리지 않고 적용될 수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르노 XM3에서 찾아 볼 수 있고,
최근 출시되는 다양한 쿠페형 SUV가 보여주는 조형들이
패스트백의 형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쌍용의 액티언도 이런 디자인에서는 선구자였죠,
판매는??
ㅎㅎ
취지직
(자꾸 삼천포로 가는데)
다시 돌아와서
2009년 푸조의 수석디자이너로 임명된
질 비달의 지휘 아래
푸조 팰린룩이 현대적으로 진화했고,
2020년 질 비달이 르노로 떠난 이후에도
그 영향력이 온전히 남아,
408의 완성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전면을 살펴보면
푸조 308에서도 보았던 것처럼
자연스레 어딘가에
초점을 맞추게 되는
그릴의 패턴이 인상적입니다.

308에서는 11번째로 리뉴얼된
푸조의 새로운 로고에 포커싱 되었다면
이번엔 차의 바닥쪽으로 자연스레 시선이 옮겨지게 되는데
차의 무게 중심이 매우 낮아보여 날렵해보이며,
몸을 납작하게 웅크린 맹수에 더욱 가까워진 모습입니다

여전히 날카로운 송곳니 DRL을 찾아볼 수 있고,
이는 308에 비해 조금 더 얇아보여
개인적인 느낌일지 모르겠지만,
조금 순해진 느낌이네요
DRL이 가로지르는
사이드 에어 인테이크 영역의
블랙 색상 가니쉬는
308에서 보았던 영역에 비해 훨씬 넓어졌으며,
더욱 과격한 인상을 부각시키고,
고성능의 느낌을 선사합니다.

이 블랙 컬러 가니쉬에는
규칙성이 돋보이는 기하학적인 패턴이 들어가 있는데,
이 패턴들은 푸조 408의 여기저기에서
찾아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르노 시닉 컨셉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푸조 수석 디자이너 였던 질 비달이
르노로 간 것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을까요?

측면의 캐릭터라인에서 나뭇가지처럼 뻗어나오는
몇 가닥의 선들이 측면의 면들을 조각내
더욱 뚜렷한 입체감을 선사하며
도어 하단의 웨이스트라인과 로커패널은
굉장히 복잡한 면들로 얽혀있지만,
그 복잡함 속에서도 속도감과 세련미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로커패널은 마치 F1에서 볼 수 있는
프론트, 리어윙의 엔드플레이트나
항공기 날개의 윙렛에서 영감을 얻은 것 같습니다.
엔드플레이트나 윙렛은 와류생성을 방지하기 위해
실용적인 목적으로 만들어졌지만
푸조 408에서는 오로지 디자인적인 요소로만 가미된 것 같네요

블랙컬러 클래딩이 적용된 펜더는
전, 후면 범퍼의 에이프런과 이어져 통일감을 주며,
차의 전고가 낮아보여 더욱 날렵해 보임과 동시에
크로스오버 차량인만큼 오프로더의 필링도 함께 선사합니다
푸조의 새로운 로고가 프론트 도어에 부착되어 있으며,
보통 이런건 전면 펜더에 부착하는게 일반적이지만,
이 차량의 전륜 구동 방식으로 인해
프레스티지 디스턴스가 짧은 만큼
부착 위치가 프론트 도어로 이동한 것 같습니다

후면에는 여전히 사자의 발톱을 닮은 리어램프가 존재하며,
리어램프를 연결하는 스모크 글래스 또한
패밀리룩을 완성하는데 방점을 찍고 있습니다.
리어 범퍼 하단의 넓은 영역이
매트한 블랙 컬러로 구성되어 있으며,
바디 컬러 영역과 블랙컬러 파츠 사이의
경계를 마치 조각칼로 파낸 듯
입체감이 굉장합니다.
실내는 푸조 308에서 보았던
아이칵핏 테마가 그대로 적용되었으며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하단의
숏컷 아이콘들과
토글형 기어셀렉터가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308에서도 느껴진 것처럼
인테리어의 직선적인 느낌이 저는 참 좋습니다
센터 콘솔이 내는 금속의 느낌도 참 세련됐죠
취지지직
408의 파워트레인은 하나의 가솔린 엔진과
두 개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구성되고
여기에는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됩니다.
가솔린 엔진은 1.2리터 3기통에
130마력의 힘을 내고,
이 엔진은 향후 더욱 효율적인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으로
대체 될 것이라고 푸조는 밝혔습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엔진은
1.6리터 4기통 엔진에 전기 모터가 더해져
각각 180마력과 225마력의 힘을 내며
여기에 장착된 12.4kWh의 배터리는
전기만으로 56km를 주행할 수 있을것으로 예상됩니다.

추후 전동화 모델도 출시될 예정입니다.
최근 대두되는 환경문제로 인하여
푸조에서는 효율을 그 주요 의제로 삼고 있으며,
파워트레인의 성능보다는
효율에 더욱 초점을 맞추고 있는 듯 합니다.
508 PSE 같은 고성능의 맛도 좀 내준다면 참 좋을텐데요

크기는
전장 4690mm
전폭 1869mm
전고 1480mm
휠베이스 2790mm를 가지며
트렁크 공간은 기본 536리터에
최대 1611리터를 제공합니다.
푸조 408은 2023년초 유럽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판매할 예정입니다.

(미국빼고)
우아함과 세련된 디자인으로는
누구한테도 지지않을 것만 같은
최근의 푸조인데요
동물적인 감각의 디자인에
그에 맞는 성능을 더해
본능적인 운전의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을지,
향후 기대가 되는 차량
푸조 408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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