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자동차에 미쳐버린 자들이
운영하는 회사가 있습니다
바로 미국 텍사스 실리에 위치한
헤네시 퍼포먼스 엔지니어링인데요

양산차를 가져와 그보다 더욱 강력하게
튜닝하는 전문 튜너이기도 하면서
아예 독자적인 모델을 만드는
컴플리트카 제조 업체이기도 합니다
그러면 이 기업이 어떻게 미쳐가고 있는지
이들이 내놓는 다양한 모델들과 함께
속속들이 살펴보도록 하죠

취리릭
이 기업의 이름에서 유추해볼 수 있듯이
설립자의 이름은 존 헤네시 입니다
존 헤네시는
스피드 광이었죠
미국 힐클라임 대회로 유명한
파이크스 피크 힐클라임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미쯔비시 3000GT를 개조한 것을 시작으로
이후 실버 스테이트 챌린지에도 출전하게 되는데
실버 스테이트 챌린지는
미국 유타 주 보네 빌이라고 하는 소금 사막에서
최고속도를 겨루는 경기로
존 헤네시는 여기서 시속 284km를 달성하며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모터스포츠 활동을 이어가다가
존 헤네시는 결혼과 함께
사업의 길로 들어서는데
1991년 헤네시 퍼포먼스 엔지니어링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자동차 전문 튜너로 거듭나게 됩니다

헤네시 퍼포먼스 엔지니어링의 설립 초기에는
미쯔비시 3000GT, 도요타 수프라, 마쯔다 RX-7 등
당시 섀시의 한계가 높아 튜닝하기에 아주 적합했던
일본 자동차들을 주로 다뤘습니다
그리고 1993년
과부 제조기라고 불릴 만큼
위험한 성능을 가지고 있던
닷지의 바이퍼를 튜닝한
바이퍼 베넘 500을 선보이면서
앞서 말한 실버 스테이트 챌린지에 참가해
다시 한번 우승을 거머쥐게 되죠
이 때 여러 유력 매체들의 보도에 의해
헤네시는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듬해 또 다시
닷지 바이퍼를 더욱 강력하게 업그레이드한
바이퍼 베넘 550을 선보였고
이 차는 최대출력 550마력을 제공하며
시속 100km까지 3.5초 밖에 걸리지 않아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모터트렌드가 뽑은 3초 클럽에 이름을 올리게 되죠
이런 유명세를 탄 헤네시는
바이퍼 베넘 550에 적용된 다양한 파츠들을
르망 24시 내구레이스에 참가하는
벨기에 레이싱 팀에 공급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또 하나의 괴물이 탄생하게 되는데
이 녀석의 이름은 바이퍼 베넘 1000입니다
이름에서처럼 천마력의 파워를 내며
시속 100km까지 가속에는 3초가 채 안되는
2.9초의 기록을 가지고 있죠
스피드 킹스 테스트라고 불리는 대회가 있는데
이 대회에서는 정지상태에서 시속 320km까지
가속하는 시간을 측정해 우승자를 가리게 됩니다

여기서 바이퍼 베넘 1000은 20.3초
1001마력의 힘을 냈던 부가티 베이론은
24.2 초로 2위를 기록하게되
부가티의 명성을 넘어서는 타이틀을 얻게 되었죠
이 뒤에는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
벤츠 맥라렌 SLR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강력함에도 불구하고
이 차는 오직 드래그를 위한 차량이
아니냐는 비난을 받기도 하는데요,
그 당시 아메리칸 머슬들의 특징처럼
힘은 좋지만, 독일이나 일본 메이커에 비하면
운동성능에 대한 갈증은 여전히 남아있었죠,
헤네시도 이 점을 파악하고 있었고
이 문제를 타파하기 위해
다른 방향으로 기수를 틀기 시작합니다
무지막지한 출력만 내는 차가 아닌
적당한 출력에 가벼운 차체로
가속 성능 뿐만 아니라
모든면에서 완벽한 차를 만드려는 구상을 하게 되죠
그리하여 존 헤네시는
로터스를 찾아갑니다

영국의 로터스를 한마디로 정의하면
바로 ‘경량화’ 죠
로터스 창업자인 콜린 채프먼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엔진의 힘을 올리면 직선구간을 빨리 주파할 수 있다.
하지만 무게를 줄이면 모든 구간이 빨라진다.
이 같은 말처럼 로터스는 경량화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었으며
헤네시가 추구하고자 했던 방향과 일맥상통했죠
그렇게 로터스에서 만들고 있던
엘리스 모델의 가벼운 차체를 구매하여
튜닝에 적용한 끝에
1996년에 나온 새로운 결과물이
바로 베넘 650R 입니다.

실제로 외관은 닷지 바이퍼 GTS를 베이스로 하지만,
여기에는 로터스의 경량화 기술이 많이 적용되었죠,
베넘 1000이 천마력의 최고 출력을 제공한데 반해
650R은 8리터 10기통의 바이퍼 엔진을 튜닝해
그보다는 작은 650 마력의 힘을 냈고,
1474kg의 무게를 가지며
최고 속도는 시속 346km에 달했습니다.
그리고 2010년 두번째 역작이 발표되는데
로터스 엑시지 모델을 베이스로 한
베놈 GT가 그 주인공 이죠
앞서 말한 베넘 650R에 비해 거의 두배가량 커진
1244마력의 트윈터보 V8엔진을 장착했고,
거기다 무게는 마력과 동일한 숫자인 1244kg으로
무게 1kg당 1마력의 힘을 내는
속된 말로 미쳐버린 차량이었습니다
최고속도는 시속 435.31km로
당시 양산차량 중 가장 빠른 자동차가 되시겠습니다
시간은 또 흘러 2017년 11월
베넘 GT의 후속작이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SEMA 쇼에 등장합니다.
이번엔 디자인과 섀시를
자체적으로 설계했으며,
철저히 기능적으로 디자인되어
공기저항을 극적으로 줄일 수 있었고

퓨리 라는 이름을 단 엔진은
6.6L 8기통에 트윈터보를 장착했으며
이 엔진이 내는 힘은
무려 1,817 마력에
164kgf.m의 탱크같은 최대 토크을 제공합니다
무려 2초의 제로백을 가지며
최고속도에서 시속 500km를 초과하는
입이 떡 벌어지는 퍼포먼스를 가집니다
카본으로 떡칠된 이 차의 섀시는
오직 86kg밖에 되지 않는 다고 하네요
전형적이 수퍼카의 구성을 띈 실루엣이며
최신기술이 더해졌지만,
모든 요소를 드라이빙에 집중 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화려한 자수나 디테일 따위는 보이지 않고
스티어링휠은 기계적인 느낌이 드는 다이얼과
스위치가 자리잡고 있어
퓨어한 레이스카 라는 것을 한껏 일깨워줍니다
이 차는 총 24대만 판매될 예정이며
가격은 무려 180만 달러
원화로 23억원에
이런 저런 세금을 더하면
그 가격은 약 3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헤네시는 요런 슈퍼카만 만들어 팔지는 않습니다.
설립 초기 사업 모델대로
다양한 차들을 튜닝하여 판매하고 있는데
몇 가지 주목할만한 모델들을 살펴보기로 하죠
헤네시는 대표적으로
포드 랩터 시리즈와 머스탱을 비롯해
닷지 램 픽업트럭과, 챌린저
쉐보레 카마로, 콜벳
지프 글레디에이터
포르쉐 911 등 다양한 차량에 손을 대고 있으며
특히 풀 사이즈 픽업 트럭들은
메르세데스 벤츠가 내놓은 쥐바겐 6x6 처럼
6륜으로 개조한 스페셜모델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모델들의 네이밍도 쎈쓰가 있는 편인데
닷지에서 챌린저 SRT를 개조해
악마라는 뜻의 ‘데몬’을 내놓은데 대해
헤네시에서는 카마로 ZL1을 개조한
퇴마사라는 뜻의 ‘엑소시스트’를 내놓았습니다

악마 때려잡는 퇴마사 라는 뜻이죠
그리고 지프 글래디에이터를
개조한 차량의 이름으로
영화 글래디에이터의 주인공 이름을 딴
막시무스라는 모델도 내놓았습니다
포드 랩터 시리즈의 어원인
공룡 벨로시랩터의 이름을 달아
여기에 V8 수퍼차저 엔진을 넣고
6x6로 개조해
더 강력한 벨로시랩터를 만들었고,

안그래도 거대한 닷지 램 TRX를
6x6로 개조한 차량에는
초거대한 느낌을 내도록
매머드 라는 이름을 붙여주었습니다.
우리는 맘모스라고도 하는데
맘모스 빵이 생각나네요

여튼, 단순히 이름만 쎈놈들이 아닌
뭐만하면 천마력이 튀어나오는 엄청난 퍼포먼스에
직진 밖에 모르는 바보라는 비난에서 벗어나
운동 성능에도 비약적인 개선을 가져온
자동차에 미친 자들이 수두룩한 기업
그들이 보여주고 있는 광기는
비록 직접적인 구매자는 아닐지라도
자동차를 사랑하는 이에게
심장이 두근데는 필링을 선사하는군요
앞으로 그 광기가 지속되길 기원합니다.
지금까지 헤네시 였습니다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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